회사에 너무 충성하는 사람은 해가 된다.

Posted at 2007/02/01 00:48 // in Essay // by Daniel
회사에 너무 충성하는 사람은
대체로 그 회사 아니면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회사에 충성한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또 회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보여지려 노력한다.
술자리에서도 열심히 회사 이름 외치고
회사의 명령이라면 사소한 일이라도 아주 중요하게 처리하려 기를 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오히려 회사에 해가 된다.
자신이 회사와 운명 공동체이기 때문에
자신이 남아있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다.
물론 회사를 사랑하고 또한 자기가 능력이 있으면 회사의 이익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결코 그것은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회사 라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사람의 모임 이다.
대체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거기에 이상을 심기도 한다만
세계 평화라던가 직원들의 인간적인 삶, 세계공헌....
근본적으로는 이익을 내고 구성원과 소유자가 나누어 갖음으로서 사람의 생활을 뒷받침하는 것이 회사의 기본 기능이다.

회사에 과잉충성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같은 충성을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하는 것이다.
늦게까지 야근하며 몸을 혹사시킨다거나
쓸데 없는 모임에 꼭 나가야 하도록 만든다거나
자주 그런 일을 강요하여 개인의 생활 안정에 가장 필수적인 가정의 파탄을 부추기기도 하고
별 필요 없은 회사의 행사에 지나친 연습과 시간 할애로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회사가 이익이 과하게 많이 나면 그런 사치를 부릴 수는 있다.
그러나 정도껏 해야지 그런 것이 주가 되어 우리 팀, 우리 회사 최고 뭐 그런 쪽으로 나가면 낭비외에 다름이 아니다.

회사에 남아있으려면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은 도태시키거나 쫓아내야 한다.
그것이 첫째 폐해요
본질이 아닌 회사의 심겨진 가치를 이념삼아 다른 회사원들을 평가하고 선동하는 게 둘째 폐해요
그런 것에 환멸을 느끼는 '생각 많은' 사람들을 회의감 들게 해서 떠나게 하는 것이 셋째다
그런 생각 많은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인생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회사를 선택한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전혀 엉뚱하고 무가치해보이는 이념을 강요하는 것은 마치 군국주의시대의 횡포와 같다.
그리고 건전한 비판을 도외시하고 묵사발 만들게 되는 경우가 넷째다
예를 들어 대우가 잘나가던 시절 대우 직원들 중에 대우 차가 아니면 택시를 안탔다고도 한다. 그런 편협한 사고, 전사적 벤치마킹을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대우를 휘청이게 한 이유중에 하나 아니었을까?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는
건전하고 정직하며 지혜롭고 실력있는 사람이다.
건전하다는 것은 공평하게 생각하고 도덕적인 것이고
정직하단 것은 생각과 말이 정직하고 회사와 자신에 대한 잘잘못과 장단점에 솔직한 것이다
지혜롭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고
실력 있다는 것은 어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사전지식이나 필요 능력을 쌓을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것을 의미 한다.
이 네가지 중에 세가지만이라도 충족하는 사람이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면 회사에 과잉 충성하는 사람이 백명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회사에 이익이 된다.
회사를 먹여살리는 사람은 충성하는 백사람이 아니라 앞서 얘기한 인재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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