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적 합리성.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동하기

Posted at 2010/05/03 09:58 // in Essay // by Daniel

1차세계대전 당시  헝가리 부대의 한 소대원들은 알프스 산맥에서 훈련 중이던 어느 날 정찰을 나갔다가 눈보라 속에 길을 잃어 동사할 위기 상황에 직면하였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행히도 어느 소대원이 주머니에서 알프스 산맥의 지도를 찾게 되었다.
나침반도 없는 상황이었으나 그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 결국 본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소대장은 부대에 복귀한 후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알프스에서 길을 찾도록 이끌어 준 그 지도는 알프스 산맥 지도가 아니라 피레네 산맥 지도였다는 것이다...

비록 틀린 지도였지만, 그 지도로 인해 소대원들이 길을 찾아 나서는 행동이 촉발되었고,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사전 계획 수립에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기본방향만 잡히면 먼저 행동해 보고 배워서 사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사후적 합리성(Posterior Rationality)'이라고 부른다.

- LG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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