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Posted at 2009/04/11 13:11 // in Essay // by Daniel

벗꽃은 아름답게 진대요

아름답게 스러져가요

아름답게 죽어요

 

하지만 무궁화는

지저분하게 지지만

다시 피어나요

 

져도 져도 다시 피어나요

죽어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요

 

예수님은

벗꽃보다는

무궁화처럼 사셔요

 

매일 죽어요. 끔찍하게 죽어요

그래도 다시 살아오셔요

우리 죄를 대신해 죽어주시고

그리고 다시사셔요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 이사야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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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osted at 2008/09/19 16:31 // in Essay/DailyComment // by Daniel

사진속의 얼굴은 웃고 있는데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을 걸까요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

부끄러워 부끄러워

미안해서 부끄러워요

 

생각, 생각

아픈 생각

나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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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사랑하세요?

Posted at 2008/06/29 11:44 // in Essay // by Daniel

애국가는 끝까지 외우시나요? 4절까지?

나라를 생각할 때 애틋한가요?

내 진로보다 나라의 운명이 중요한가요?

가족의 행복과 나라의 입장에서 어느 쪽을 선택하실래요?

나라를 생각하며 울어보신 적 있나요?

나라를 위해 허무하게, 때로는 원통하게 죽었던 사람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순신, 장영실, 안중근등..
바보같나요?

나라를...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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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하루쯤

Posted at 2008/06/18 15:36 // in Essay // by Daniel

구독하는 잡지에 이런 글이 작년에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새민족 교회라는 곳의 전도사님이 지으신 시 입니다.
가정을 꾸린다면 함께 하는 사람을 많이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그리고 그렇게 미안해 하고 애틋해하고 그렇게 살면 좋겠습니다.
자꾸 제가 부족한 사람이란 것을 많이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만.

아내가 하루쯤

아내가 하루쯤 푹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하루는 아무 일도 없고 아무 걱정도 없어 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도 자고 만족한 모습으로
한껏 기지개를 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나는 창문을 열어, 아내의 얼굴에 비치는 햇살을 즐거워하며
커피하나 크림하나 설탕조금
아내가 좋아하는 커피 한 잔을 타다 줄 것입니다.

그러면 아내는 참으로 오랜만에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그러나 한참동안 못 본
함박웃음 가득한 환한 얼굴로 태어나 처음 마시는 커피인 냥 행복하게 마실 것입니다.
아!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금방 한 밥으로 찌개 하나여도 맛있는 저녁을 먹고
느긋이 앉아 G선상의 아리아, 첼로로 연주한 그 그윽한 선율…
그것이 아니라면 대중가요도 괜찮고, CCM찬양도 좋겠습니다.

그 속에 눈을 감으면
그래도 우리에겐 건강이 있고 소중한 아이들로 인한 소망도 있어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저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나는 하나님이 들으시면 기막혀 하실
꿈 반, 허풍 반의 장미 빛 내일을 웃지도 않고 진하게
또 아내에게 말할 것입니다.

그러면 아내는 수없이 듣고 그때마다도 속았는데도,
마치 태어나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안경 속 두 눈을 반짝이며, 장난스런 웃음 가득히 즐거워 할 것입니다.

아, 하루쯤, 정녕 하루쯤은 아내가 장사가 안 되어 빚만 느는 가게일도,
마음대로 안 되는 자식의 문제와 누구에게도 말하기가 쉽지 않은
가정의 일도(농사일도, 회사의 일도)
모두 잊고, 까맣게 잊고,

고난이 오히려 유익이라시는
이해 안 되는 말씀이 온전히 믿어지는,
짙어가는 어두움 속에서 푸근히 감싸시는 그 분의 임재가
떨리도록 느껴지는 그런 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아무 근심도, 정녕 아무 걱정도 없이
아내가 하루쯤 그렇게 평안히 푹 쉬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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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밖에 없어요

Posted at 2007/06/26 01:44 // in Essay // by Daniel

삶은 구멍 투성이지만

당신밖에 없어요

비록 현실은 더러움 투성이지만

주위는 어두움에, 싸움에, 공격과 반항에 둘러싸여 살지만

오히려 그래서 당신밖에 없어요

하나님 밖엔,,,

내 아픔 아시는 분은 당신밖에 없어요.

미약한 마음,

뛰는 가슴,

그래도 당신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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