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하면 망해요

Posted at 2009/04/18 23:47 // in Essay // by Daniel

네이버 첫화면에 모 중견기업 창업자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소동이니 뭐니 하는 뉴스가 나오기에, 뭔가 싶어 들어가보니 바로 오양수산 창업자인 김 아무개 씨 이야기였다. 창업자 겸 회장이 투병 중에 장남이 부회장으로 경영을 승계한 모양인데, 대주주인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과 갈등이 심했는지, 아직 장례를 마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들이 지분을 경쟁업체인 사조산업에 매각했고, 졸지에 경영권이 넘어가게 되자 회사 임직원들이 황당해 하며 일종의 실력저지로 장례식장을 점거했는지 어쩌는지 하는 모양이다. 그것 참... 무슨 기업 드라마나 <시마과장>의 한 대목도 아니고... 하여간 두고두고 이야기될 만한 황당한 일화가 아닐 수 없다. 유족 측에서는 100억원 대의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는데, 글쎄, 굳이 그렇게 드라마틱(말 그대로)한 방법까지 취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돌아가신 양반의 장례식장에서도 요란법석을 떨게 만들다니,그것도 좀 망자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도 같고... <펀글> <기사> <기사2> <기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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