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 이야기

Posted at 2010/08/08 01:25 // in Essay // by Daniel
성경에 삼손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들릴라라는 여자에게 속아 머리 깎여 힘을 잃고,
두 눈이 뽑혀 조롱당하다가 마지막에 다시 힘을 얻어 신전을 무너뜨리고 적들과 함께 압사한 불행한, 바보같은 사람.
자신의 무지와 방종 때문에 비참하게 마감했다라고 치부해버리면 그냥 끝나는 이야기지만 그 사람의 수십년 인생을 그렇게 압축할 순 없어요.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삼손의 입장에서..
아래는 그 메모.

삼손이 너무 불쌍해요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바보같이 순진하게,, (그의 모든 사건의 발단들은 여자가 배신해서 생긴 일들. 예뻤겠지만 돈 사랑하는, 하나님을 모르는..
남자를 사랑해주지 않고 자기 욕심을 채울 도구로 생각하는 여자들)
유행 따라 사랑하다가, 살아가다가  배신당해서...

그래도 하나님은 그를 끝까지 버라지 않으신 거야
그의 간구를, 아무 자격도 없어졌어도 들어주신 거야
 "세상 유행하는 대로 사랑하다 속고, 그러다 사명에서 밀려나 비참해진 인생. 쇠고랑 차고 모두 다 비웃는 자리. 그때 다시한번 하나님이 기회를 주셔요. 다시한번 예전의 그 능력 그대로 그 감동 그대로 일어설 수 있게."
아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삼손을 위해서. 그의 회복을 위해. 그의 믿음을 위해.  이스라엘 구원을 위해 다른 사람을 세울 수도 있었는데 그게 더 손쉬운데
그를 불쌍히 여기신 거야. 그의 아픔을 보신 거야. 지금의 내가 느끼는 것 처럼
참 불쌍히 여겨주시는 하나님
공의를 원하시지만, 그래도 항상 각자의 아픔과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사역에서 밀려났어도, 남들이 이제는 끝났다고 포기할 때에도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그러니까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절망 중에도 다시 회복을 소망할 수 있어
그래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끝이 없다고 하는 거야
결국 삼손은 믿음의 사람으로 기록되었어요. 히11:32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