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복음 - 그중에 제일은 게으름이라.

Posted at 2009/03/14 18:30 // in Essay // by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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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얘기네요.

한때 다녔던 회사에서 나오기 직전 MBTI검사에서 나왔던 결과 ISTP - 도구 중심형. 파일럿등의, 도구를 엘레강트하게 사용할 수 있음에서 희열을 느낀다.

bash 스크립트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실험해보고 cvs, svn, apache, wiki, viewcvs등등을 만지며 버전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예를들어 이메일로 로그날리는 시스템을 만들고 패치 포스팅 한다든지..)

vim+cscope+ctags on cygwin으로 남들이 다 윈도에서 커맨드창으로 하는 빌드를 cygwin+ssh에서 make로 돌리고 스크립트로 만들어지는 이미지 버전넘버 만들어 붙이기 놀이 (- 물론 도움이 됐죠 당근. 버전이 얼마나 중요한데. 돌고 안도는 거 확인하기.)

그리고 다음 회사에서도 QA 테스트를 모조리 bash 스크립트로 하려는 삽질 - 지상파 DMB 수신되는지 확인을 그걸로 했죠. DMB칩 개발이었음.

등등.. 도구를 잘쓰면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

그러면서 삽질의 내공은 늘어가고, 하루종일 한 것은 스크립트 몇개 만들어 수백 수천번 돌려본 일인 날이 부지기수...

 

 

딴짓과 삽질과 게으름은
이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그 중에 제일은 게으름이라.

 

1. 할 일이 있다. 두 시간이면 끝난다.
2. 당신이 진실한 프로그래머라면 그냥 바로 한 번 하고 끝내지 않는다. (=> 게으름)
3. 이 하기 싫은 일을 또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걸 어떻게 해서 스크립트로 쓸까 생각한다. 혹은 다른 괜찮은 툴이 있나, 라이브러리가 있나 뒤져본다. (=>딴짓 + 게으름)
4. 몇 시간 동안 뒤지며 시간을 낭비한다. (=>딴짓과 삽질)
5. 하루가 끝났다. 하루 종일 열라 열심히 일한 거 같은데 아니다. (=> 삽질)
6. 하라는 일은 안했지만 오픈소스 xxx 툴에 대해서 아주 잘 알게 됐다. (=> 딴짓 +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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