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예기하자면 나와 나의 철들지 않은 여동생 QQ는 새해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해가 한 해만 못하는 새해특집 TV프로그램을 보며 마음 속에 올해 새해도 이렇게 무료하게 보내는 구나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와중, 밖에서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별로 신기하고 이상한 일은 아니고 당연히 부모님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었지만 드라마틱한 일이 발생했다. 문이 열리는 그 순간에 아버지는 갑자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말투로 우리에게: “우리는 오늘 결정을 내려야만 해” 라고 말했다.나는 “어떤 결정?”이라고 물었다. 아버지는 “우리 집이 계속해서 조상신을 섬길지,세례를 할지 말이야. 그리고 나는 우리가 세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교회 측에서 조상의 위패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합리적인 설명을 해주신다면 나는 세례를 받기를 원한단다.” 아버지의 대답은 나로 매우 놀랍게 했다. 나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감동을 받고 세례 받기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아니면 누가 또 이렇게 큰 기적을 이루었겠는가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아버지를 쉽게 포기하기를 원치 않았다. 나중에 아마아버지께서 술을 조금 마셨던 관계로 취기가 남아있었는데 우리에게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씀을 하셨다. 그는 우리 남매가 외국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나 혹은 계속 연구를 하는 것을 자신의 퇴직금과 부동산 대금을 해서라도 학비를 마련해주겠다고 하며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아버지는 계속 말씀하시며 얼굴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는 내 여동생을 안으며 계속 말씀하시며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아버지가 흘리신 눈물은 너무나도 진실되었고 너무나도 귀했다.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아버지의 눈물을 통해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아버지의 한 방울도 본적이 없지만 오늘 올해 새해의 날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가장 따듯한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과거를 돌아보며, 나는 무엇을 연고로 이렇게 큰 은혜를 받게 되었나 생각했다. 간절한 기도입니까? 충성스러운 섬김으로 인한 것입니까? 많은 이유들을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마음 가운데 생각했던 한 가지 한 가지는 내가 해보지 못한 것들이었고 나의 마음 속에는 답안을 찾을 수 없었다. 친목을 다지는 집회 전, 기도와 예배의 집회 가운데 불렀던 “지극한 사랑”이라는 노래를 부를 때, 나는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로 철저하게 그 분의 사랑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알게 하여 주셨다.
나는 3년 전의 겨울, 단기선교로 인해 한국 삼일교회의 한 친구를 알게 되었다. 그를 알게 된 후, 하나님의 은혜는 계속하여 우리 가정으로 파도처럼 밀려 들어왔다. 그의 이름은 “송지석”이다. 그 당시 공기도 매우 차가웠고 날씨 또한 추웠다. 비도 멈추지 않을 듯 내렸다. 그러나 그 때, 지석으로 인해 나는 처음으로 하나님 사랑의 어루만짐과 내 생명의 구원 받음이 기억 속에 새겨지게 되었다.
작년 단기선교 팀과 함께 중보기도제목을 나누었을 때, 그 때, 그와 나의 부모님의 관계가 안 좋았고 가족이 위기에 처함을 나누게 되었다. 그래서 그가 한국에 돌아갈 때, 그는 우리 가족과 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겠다는 메모를 남겼다. 그 당시 나는 매우 감동하였으나 얼마 안 되서 나는 그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겠다는 사실을 잊었다. 올해 겨울 단기 선교 팀이 올 때까지, 지석을 다시 만날 때 까지, 그가 처음 나를 보았을 때, 나에게 하였던 인사는 일상적으로 하는 것처럼 내가 잘 지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먼저 가족의 상황이 개선되었는지 여부를 물어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가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을 것이라 믿게 되었다. 그리고 더 놀라왔던 것은 그 때, 지석이 불렀던 노래가 “지극한 사랑”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목을 다지는 연합집회 전, 기도회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과거의 기억들이 뇌리 속에 떠올랐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진주와 같았고, 그렇게 한 알 한 알이 이어져서 결국 부모님이 구원을 받는 간증의 목걸이를 이루게 하였다. 하나님께서 드디어 나에게 이 모든 것을 이해하게 해 주었다. 지석이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하였고 그것이 이렇게 큰 일을 이루게 하였다는 것을 말이다. 내가 무엇을 한 것이 아니라, 이것은 당신과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라는 것을. 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은 감사의 눈물이고 축복의 눈물이었다.
내가 직장을 갖게 된 후로부터, 그리고 교회에서의 사역이 있은 후로부터 나는 매우 바쁘게 지냈다. 이렇게 바쁜 생활은 나의 생명으로 더욱 성숙하게 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평안과 기쁨을 잃게 하였고 심지어 주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내심을 잃게 하였다. 그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오늘날 하나님께서 나에게 섬기는 일을 멈추게 하셨을 때, 나는 별안간 부모님이 나의 홀대로 인하여 회심하지 하지 않음을 발견했다. 오히려 나를 돌봐주었고 관심 있게 대해 주었다. 이 세상에 하나님 외에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의 가족이고 그러한 관심은 제일 진실되고 허위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비록 그들이 주님을 믿기로 결신하였지만 신앙의 길은 길고 먼 것이며 이들은 우리의 동반을 필요로 하며, 우리의 계속적인 기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이 아직 결신하지 않은 각 가정에게 기묘하신 구원의 계휙이 있는 줄 믿는다. 당신의 기도를 멈추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의 환경으로 인해 낙심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이미 자신의 기묘한 일을 하시고 계시며 그분이 하시는 일은 우리들이 구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뛰어넘는 것이 아닙니까?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구원 받을 것을 믿으라” 하는 성경의 구절은 교회 지붕에나 다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이 겪어야 할 은혜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