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움을 타는 게 아니라
제 삶이 너무 잘 풀리는 것 같아서 말이죠.
실제로 잘 풀리는 지 어쩐 지는 제 인생밖에 못 산 제가 판단할 바가 아니지만
순간마다 도와주시는 사람이 있거나, 길이 마련되어있는 것을 볼 때 소름 끼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잘 도와주시는 것은 항상 알고 참 감사하는데..
문제는 제가 그럴 자격이 없는 겁니다.
별로 착하지도 않고, 일을 특출나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무지 좋아서 공부 잘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물론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은 은혜이기 때문에 값없이 주시는 거라, 내가 어떻든 상관 없는 것이지만..
특히 문제는 제가 죄 많이 짓는 나쁜 놈이란 겁니다. 남들 모르게 속으로 짓는 죄가 많아서, 항상 부끄럼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도 삶에서 복받고 살게 되니 왠지 죄송하고... 바늘방석 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배부른 소리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손을 놓아버리시면 전 넘어져 버릴 걸 생각하니.. 그리고 죄 많은 저를 생각하니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제 죄 때문에 하나님이 치실까봐요.
착하게.. 죄 안짓고 살아야 겠습니다. (물론 그러고도 자꾸 죄지어서 낙심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