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과 같은 시간

참 시간은 흘러가는 것 같아요. 같은 기회가 다시 올거라 생각했는데

이것 저것 읽다가 느낀 것이,
이제 대학 졸업할 후배님들과 같은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구나 라는 거네요

직장경력 6년. 이것 저것 합치면 7년쯤..

이제는 경력 중간에 끊어먹고 대학원 간.. 어쩌면 풍운아

처음에는 뭐든 할 수 있을 줄 알았고, 회사가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큰 손해본 거라고, 정말 좋은 사람을 놓친거라고 자신하기도 하고 했는데
그리고 나는 매일 발전할 거고 나의 미래는 밝다 못해 광채가 나게될 거라고 자못 맹랑하게 생각하곤 했는데

쌓아두었던 그동안의 것들을 덮어두고 잠시 숨을 고르러 온 지금, 참 뭔가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강물 같아서 시간은,

내가 선택했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가 없고, 그 때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오지 않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인데, 후회없는 선택들을 했었는지..

진정 제가 얘기했던 부끄러움 없는 탁월한 삶을 살았는지..

그 때는 몰랐어요 첫번째 선택할 때는.

회사란 것은 결혼과 같아서 제 인생에 엄청나게 큰 이정표라는 것을

사람도 마찬가지

그리고 내가 했던 일들과 지나온 발자취는 평생 나를 정의하는 데 쓰일 것이고 직장이나 어디든 선택하는 것은 인생에 몇번 없는 갈림길이라는 것을

헤드헌터, 유학, 어느것 하나도 후회 없기를..

만났던 사람들, 상사분들, 지금은 잘 모르지만 친구들, 다시 만날 건데..

길지 않은 인생인데도 뒤돌아보면 넘치고 흐른 자국들이 있네요

아직 젊다 생각했는데 그 때 그 일들은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없으니까..

첫사랑이 그렇고, 첫 직장이 그렇고.. 다시 공부 시작했을 때가 그렇고

그러니까 이젠 돌이킬 수 없고

좀더 공부해서, 좀더 발전해서 해야지 했던 것은 그 때 아니면 할 수 없었던 거네요.

에 또 다시, 그러니까,

기회가 왔을 때 때 잡을 수 있는 건 내 잘난 것이 아니라고,, 그건 정말 하나님이 그 시기에 나를 준비돼서 그 자리에 있게 하신 것,, 좀 더 겸손하자. 그런 생각이 들고

또, 다음 번 선택은 인생을 걸만한 선택을 하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를 움직일 만큼 가치 있는, 아니면 좋아하는.. 그런 것을 선택하렵니다. 그러면 그것이 최소한 10년은 저를 움직이게 하겠지요
그리고 10년 후 이렇게 물어볼 겁니다.

“진정 후회 없는 삶을 살았는가?”

석사 마치고 바로 회사에 갈 지 어떨 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 전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하나님과” 이 대목은 말하지 못하겠지요) “나라와 민족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최소한 있는 자리에서 남에게 뒤지지는 않을 자신 있습니다. 안돼도 죽기살기로 할 겁니다.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자리에 넣어주시고 키워주십시요. 그리고 꿈을 얘기해주십시요. 전 꿈이 있어야 살고, 제 꿈과 맞는다면 제 가진 역량을 다 쏟겠습니다.”

그리고, 성실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충실하기.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의 성실”이라는 말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완벽히 살지는 못하지만 계속 생각하고 북돋을 가치 있는 말.
내 혼자 있을 때의 일들도 누군가 본다고 생각하고 임하는 자세. 기억해야지.

이런 말 하는것.. 부끄럽네요. 멋진 듯한 말투로 아무렇지도 않게 공약들 쏟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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