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진 유일한

Posted at 2007/06/16 01:45 // in Essay // by Daniel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제게 있는 것은,
하나님 뿐입니다.
다른 아무것도 잘난 것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머리가 똑똑하고 거기에 + 사회생활 할 줄 알고
어떤 사람은 강인한 체력과 적극적인 성격
어떤 사람은 뛰어난 외모와 미려한 말솜씨
어떤 사람은 재미있는 말 재주와 인간관계...

전 조금씩 모자랍니다.

제가 내세울 건
그냥 하나님 뿐입니다.

회사에서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이 석박사 학력자들인 중에서 몇안되는 학사출신 직원이고
무선통신 반도체 회사에서 전자과가 아니고 컴공과 출신인 몇안되는 개발자이고...
형이라던가 선배라고 부를 사람 하나 없는, 술한잔 안하는 사람입니다.
거기다 맨날 교회 가니 주말엔 당연히 쉬고 퇴근도 빨리 하고...

그런데 이 회사에 들어올 때부터 과장급으로 입사했고
1년밖에 안돼서 진학한다고 그만두어야 하니 생각외로 많이들 아쉬워합니다.
휴직하고 다시 돌아오라거나..

"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지 말라, 승진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말을 알고 있기에
항상 제 가진 정보를 공유하고 코드도 다들 볼 수 있는 곳에 빠짐없이 올려두는데
저를 대체할 인력이 아직 없습니다.

가끔씩 생각되는 것이
내 가진 장점은 작은 것일텐데,
하나님께서 그 작은 부분들을 극대화시켜 포장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마치 잘하는 것 처럼.
능력이 많은 것 처럼...

앞으로 삶이 어떤 길로 이어질 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하나님과 함께 붙어있으면 뭐든 문제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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