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Posted at 2007/03/16 13:37 // in Essay // by Daniel
외가 쪽의 사람들은 집안이 다들 잘 됐습니다.
맏아들은 대학교수(영향력 있는)이고, 나머지 딸들의 남편분들은 대기업 상무부터 공기업 처장(처장이면 아마 이사 바로 아래일 겁니다)까지 있습니다.
다들 맨 밑에서부터 착실하게 올라가 성공하신 분들이죠.
우리 집안만 내세울 게 없지요.

이번에 외조모 장례 때는 정말 그 파워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외삼촌이 몸담고 계신 학교와 관계회사들에서 많이들 찾아왔고, 한전과 도로공사 관련 업체들에서 대거 부의금과 화환을 보내왔습니다.
SK는 울산에 있는데도, 그리고 장모 상인데도 계열사 직원들이 한꺼번에 올라오고 회사 상조회에서 일도 해주고...
제가 장례기간 내내 조의금 명부 정리를 했는데 명부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컴퓨터로 입력했는데도 불구하고 발인날 밤중에야 입력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 집안에선, 다니는 교회에서, 그리고 아버지 친구분들 몇명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
어머님께는 이것이 컴플렉스가 되나봅니다.
내세울 것은 아들의 학력밖에 없지요

그래서 그런지 예전부터 제가 성공하기를 많이 바라십니다.
아버지 어머니, 다 저만 바라보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것에 너무 휘둘리면 안되는데...
알게모르게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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