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이어져 가야 할 복음

Posted at 2011/05/26 21:24 // in Essay // by Daniel

"대대로 이어져 가야 할 복음"


강돈욱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강돈욱은 교육가였고, 교회의 믿음 좋은 장로였다. 그에게는 강반석이란 딸이 있었다. 강돈욱은 딸에게 반석이란 든든한 이름도 지어 주었고, 평생 교회 생활을 이어 가는 종교성도 물려주었다. 그리고 동네의 믿는 총각 김형직을 남편으로 짝지어 줬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도록 수직적인 증거를 확실하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김형직과 강반석 사이에 김일성이라고 불리는 김성주가 태어났다. 김형직과 강반석은 아들에게 풍채 좋은 외모와 똑똑한 머리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 등 많은 것을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만 빼놓고, 그러나 그들이 제쳐 놓은 한 가지 일, 곧 복음의 수직적 증거에 실패한 일 때문에 우리민족은 반년이 넘도록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언젠가 평양에 갔을 때 김일성 자서전을 본 적이 있다. 거기에서 어린이 사역자인 내 뒤통수를 치는 두려운 문장을 봤다. “어머니는 일요일마다 내 손을 붙들고 교회에 갔다. 목사의 설교는 길고 지루했다. 어머니는 계속 졸고 있었다.” 그것이 기독교 배경을 가진 집안에서 자란 김일성이 자서전에 기록한 그의 영전인 경험의 전부였다.


복음은 수평적으로뿐 아니라 수직적으로도 증거되어야 한다. ‘청출어람이청출어람’(靑出於藍而靑出於藍)이란 말을 우리 마음에서 잊으면 안 된다. 우리를 능가하는 건강한 제사장들을 세워야만 우리의 증거는 땅 끝까지 이를 수 있다.


양승헌의 [크리스천다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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