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빈이

Posted at 2007/04/09 09:29 // in Essay // by Daniel
친구 중에 한명이 이번주에 결혼합니다.
정말 많이 성장했고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의 특징은
먼저는 약간 저속한 듯한 말투와 행동을 가졌었습니다.
다리 떨기라던가 말하는 데 약간 뭐라그럴까 가난한 집안 투의 말투라고 할까...
머리나 학벌도 좋은 편은 아니었고
정말 많이 치고 싶었던 드럼도 박자를 조금씩 절어서 고민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가 참 잘 될 것 같다고 생각됐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부러워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친구가 많았습니다.
그것도 친한..
친구들이 자기네 자취방에서 재워주기도 하고..
사랑 많이 받고 또 그만큼 친구를 대할 줄 아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고...
신학생이었죠. 기도하는 친구. 물론 다듬어지진 않았었지만
부모님이 기도하는 분이었습니다.
고모는 전도사셨고
결국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에 그 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도 잘한다고 인정 받고, 해외의 좋은 곳으로 몇년간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10년... 처음 본 지 10년입니다. 그동안의 변화

참 신기하죠
하나님한테는 능력이 먼저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사람을 사랑하고 받고...
그리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
복이라는 건...

가끔 그 친구와 경빈이 - 아는 어떤 후배...
가 오버랩되곤 합니다.
서로 처한 환경이나 장단점은 다르지만
비슷한 면이 조금씩 있습니다.
지금은 내세울 게 많이 없지만(물론 인기도 많고 현재도 좋은 아이입니다.)
앞으로 3년만 있으면 보일 겁니다.
그 아이의 강점이
그리고 복이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면 됩니다.

글 쓰려고 남겨둔 구절이 있었는데 미리 써먹자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거죠.
그리고 그런, 하나님이 이미 택하신 사람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너무 초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We're in His hands.

그리고 나도...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어야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믿음을 더 가져야지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선이 되는 것.
많이 겪어봤는데
아직도 믿음이 부족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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