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하게 되는 것

Posted at 2012/03/12 07:57 // in Essay // by Daniel
사람을 시험해보게 되는 건..
그리고 계속 실망하게 되는 건 참 슬픈 일이다
그의 초라함이.. 그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는 것이 아님이 드러날 때
실망하며, 나 자신을 한하고 더 좋은 점이 있을 거라 위안하며 다시 살펴보게 된다. 좋은 점을 찾으려. 하나님을 사랑하는 점을 찾으려.
그리고 이제는 저번과 달리 두려워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이 내 잘못으로 인한 징계의 시간인지
아니면 나를 겸손케 하시려 다시 말씀하지 않으시는 지

주님의 침묵.
그건 내게 너무나 큰 두려움이다.
다시 그 어두움의 터널을 지나고 싶지 않다.
다시 아프고 싶지 않다.

그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다.

그러면 내가 비겁해 보이겠지?
그것이 두려워 내가 엎드리고 돌아서면 다른이들에게 비겁해보이겠지?
... 그래도 두려워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것이겠지?
살 수 있는 길이겠지?
시선을 두려워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떠남을 두려워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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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친구로 부터 잊혀진다는 것,
아무 것도 아니었던 사람으로 되어진다는 것은
참 쓸쓸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이 내 탓이 되어버리는 것은 더 안타까운 일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단절의 아픔을 주었는지..
상처를 주었는 지..
역지사지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그게 어쩌면 또다시 "체휼하는" 것이겠지.

다시 또 잃게 된 사람을 겪고,
내게 또한 그랬던 사람을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게 되는 거겠지.

그리고 나 자신의 약함을 다시 직시하고,
엎드릴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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