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욱현 교수님

Posted at 2008/04/21 16:07 // in Essay // by Daniel

올 학기 초에 "우연히" 학부 세미나 과목에 청강하러 갔다가 권욱현교수님의 고별연설겸 특강을 듣게 됐습니다.

권욱현 교수님은 제어학과의 거두쯤 되시는 분으로 올해 은퇴하시게 됩니다. 관련 인터뷰

이 분이 유명한 이유는 가장 큰 것이 이른바 '벤쳐의 대부' 라고 불릴 정도로 후진들의 벤쳐 창업과 성공이 눈부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전에 다녔던 우리기술이란 회사도 이 분의 제자들이 만든 회사였지요

사실 나이가 그렇게 많으신 줄 몰랐고 이제 은퇴하신다니(이미 명예교수셨습니다) 아쉽기도 했습니다.

특강 때 그 분께서 하신 말씀중 하나가 기억납니다.

"10년 정도면 목표 하나를 이룬다고 생각하고 노력하자"

자기 일생을 뒤돌아볼 때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앞으로의 인생도 10년을 두고 뭔가 하나씩 배우고 이루어나가면 되지 않겠느냐 하셨습니다.

예를들어 구기종목 하나 배우고 악기 하나 배우고,

또한 해야할 목표들을 이루어가고 - 가깝게는 근래에 있을 세계제어학회 호스트, 책 쓰기등

10년 법칙 얘기가 한때 많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예를 들면 공병호씨나 아니면 작은 소책자로 나왔던 스펜서 존슨씨의 "10년 후") 이분도 같은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일전에 들은 이야기로 피터드러커씨도 고령에임에도 불구하고 테니스도 배우시고 끝까지 배우고 이루어가는 삶을 살았던 걸 기억합니다

제가 살갑지 못하고 용기가 없어서, 그리고 나름 자존심이 있어서 배우고 싶은 분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런 기회가 많이 없네요

하지만 가끔 그런 분들의 말씀을 들을때마다 도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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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 현재 숙제 상태

Posted at 2008/04/10 16:13 // in Essay/DailyLife // by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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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P(Traveling salesman problem)입니다.

이 그림이 멋지게 정리된 모양으로 나와야 되는데

수업중 배운 기본 알고리즘 가지고는 그다지 멋지게 나오지 않는군요 0.0

이제 이번주 나머지는 다른 과제 때문에 다음주에나 봐야 할 듯.

일단 돌아가는 게 어디냐.. -.-

(졸업한 친구가 예전 숙제할 때 화면에 그리는 자바 클래스를 만들어두었네요 매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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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표를 잡아볼까

Posted at 2008/04/08 14:16 // in Essay // by Daniel

요즘 학교에서 세미나 강좌를 듣고있는데 데일 카네기 연구소에서 IT leadership이란 코스를 아주 짧게 변형해서 강의합니다.

거기서 고다드란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http://www.biztalk.pe.kr/recordcolum/content.asp?num=139&page=9&keyfield=&keyword=

유명한 이야기로, 이곳에서 자세한 한글 설명을 찾았습니다.

존 고다드(John Goddard wikipedia)란 사람이 15살 때 127가지 목표를 정했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달나라 여행, 히말라야 등반 등 이루기 어려운 것 부터 보이스카웃 되기 등 아주 쉬운 것도 있었다는군요

그리고 32년 후 1972년, 127가지 중에 104개를 이루었다고 라이프지에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1980년에는 실제로 우주비행사가 되어 달에 감으로써 126가지를 이루고

마지막 목표였던 21세기까지 살기도 이루었다고 하는군요

(글 수정합니다. http://www.johngoddard.info/life_list.htm 에 보면 리스트와 이룬 것들에 표시가 있는데 다 이룬 것은 아니로군요. 달에 간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사이트에서는 공식적으로 109개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나옵니다.)

저도 아주 옛날에,

꿈을 적어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는 아니고 단 몇가지

그러나 사람이 자기 확신, 자기 신뢰만으로는 이룰수 없다는 걸 경험한 후로는 감히 '내가 이루고 싶은 것'에 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목표를, 목록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할 수 있는 데 까진 해봐야겠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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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사람이 더 무섭다

Posted at 2008/04/02 01:40 // in Essay // by Daniel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보면 마지막 쯤에 잭 스패로우가 이런 말을 하지요
> Me? I'm dishonest.
- 나? 나는 정직하지 않지
> And a dishonest man you can always trust to be dishonest.
- 그리고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항상 정직하지 않다는 건 보장할 수 있지
> Honestly.
- 사실은 말야
> It's the honest ones you want to watch for,
- 정직한 사람들을 조심해야돼
> because you can never predict
- 왜냐하면 예측이 불가능 하거든
> when they're going to do something incredibly stupid.
> You're off the edge of the map, mate.
- 만일 그런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에 거짓말을 하면
- 속아넘어가 버린단말일쎄, 친구

 

평소에 정직하면, 결정적인 순간일 때 속이는 게 가능합니다.

어찌 보면 더 무서운 것

사기라는 것도 그런 걸로 시작하겠죠

작은 믿음을 계속해서 주다가 결정적일 때 넘어뜨리기

 

만우절인데

평소에 거짓말을 안하다가 진짜인양 거짓말을 했더니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런 생각을 하니 무섭습니다.

사람을 믿는다는 게 참 무섭네요

 

역시 하나님밖엔 의지할 수 없습니다.

불확실한 세상을 자기만 믿고 살기엔 너무 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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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것을 얻었는가

Posted at 2008/03/27 19:46 // in Essay // by Daniel
그대는 이 세상에서 원하던 것을 얻었는가?
그렇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원했는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입니다.

- 레이먼드 카버

too soon old too late smart, 고든 리빙스턴

내가 마지막에 말 할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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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Posted at 2008/03/27 19:21 // in Essay/DailyComment // by Daniel
이젠 변하겠지 라고 생각했다.

이젠 잘하겠지 라고
200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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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사람이 되자

Posted at 2008/03/24 18:14 // in Essay // by Daniel

그래
웃기는 놈이 되자
우는 건 아픈건 내가 하고,
웃겨야지
웃긴 사람이 돼야지
음악 출처 : http://been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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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Posted at 2008/03/23 05:41 // in Essay/DailyLife // by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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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다. 구리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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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대장간 마을 건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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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바위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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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호위

Posted at 2008/03/23 01:16 // in Essay // by Daniel

저는 지금 호가호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등에 업고 잘난 척, 좋은 놈인 척 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데..

하나님 빼면 초라한, 보잘것 없는 녀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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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 희망을 잃지 않기

Posted at 2008/03/23 01:11 // in Essay // by Daniel

예전에 봤던 책에—찾아보니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였네요, 남북전쟁에서 있었던 일 얘기가 나옵니다.

메인 20 지원연대가 게티스버그 전투 중 리틀 라운드 탑을 수비할 때였습니다.

남군의 거센 공격으로 고립 무원의 상황에 탄약마저 바닥난 순간,

지휘관인 조슈아 챔벌린 대령은 착검을 명령합니다. 그리고 돌격하지요.

 

포기할 만한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남군은 그걸 보자 오히려 뭔가 전략이 있거나 배후에 지원군이 온 줄 알고 겁을 내어 후퇴하기 시작해버립니다.

 

"총검을 착검하라."

그가 말했다. 처음엔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입을 떡 벌린 채로 그를 올려다보기만 했다.

"우리는 언덕 아래로 달려 내려가는 이점이 있다."

체임벌린이 말했다.

"일제히 착검하라. 전 연대 병력을 결집하여 오른쪽으로 크게 회전하라. 먼저 왼쪽을 움직여라."

멜처 중위가 당황한 목소리로 크게 말했다.

"대령님, 오른쪽으로 크게 회전한다는게 무슨 뜻입니까?"

하지만 대령은 이미 담벼락 아래로 뛰어내렸다. 옆에 있던 토지어가 대답했다.

"오른쪽으로 크게 회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전면적인 공격에 나선다는 뜻이야."

데이비드는 체임벌린이 지휘관의 칼을 뽑아들고 담벼락에 다시 뛰어올라 소리치는 것을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착검하라! 착검! 착검!"

대령은 칼을 들어 데이비드 쪽을 한 번 가리키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며 목례를 보냈다. 이어 가는 하늘 높이 칼을 쳐들며 불가능한 확률을 향해 몸을 내던졌다. 정의로움과 두려움에서 솟구치는 저 엄청난 힘을 발산하면서 메인 주 출신의 학교 선생은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돌격하라! 돌격하라! 돌격하라!"

부하들은 총검을 앞세우고 돌격했다. 부하들은 우레와 같이 돌무더기를 뛰어넘어 가며 지휘관의 지시를 일제히 복창했다.

"돌격하라! 돌격하라! 돌격하라!"

데이비드는 방어벽 쪽으로 달려가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다가서던 남군 병사들이 그 자리에 멈춰서는 것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남군 병사들은 일제히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몇몇 용감한 병사가 총을 쏘는 시늉을 냈지만 곧 총을 내버리고 달아났다. 데이비드는 언덕 아래 약 70미터 지점에 서 있는 체임벌린을 보았다. 그는 왼손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오른손의 칼로 적군 장교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그 장교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있었다. 전투는 끝난 것이다.

....

지금의 제 상황은…

아니 상태는,

좋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 회복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가져야겠지요

희망을 버리지 않기

착검.

 

그렇게 많이들 얘기하던

믿음, 소망, 사랑

뭐가 좋은 건지 별로 와닿지 않지 않나요?

 

지금의 제게 사랑은 성격이 다르겠지만

믿음과 소망은 잘 적용됩니다.

더 나은 미래를 믿기,

소망을 가지기..

 

오늘 랩 친구들에게 이야기한 건데

 

죠셉이란 아이가 있었습니다.

태어난 집은 동네에서 가난한 집은 아니었는데, 아버지가 부인이 넷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동생을 낳다가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동생과 둘이 열명의 형 밑에서 외롭게 지냅니다.

똑똑한 친구여서 그런지, 어머니가 없는 아들이 불쌍해선지 아버지는 죠셉을 많이 아껴줍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형들의 시기와 미움을 사버렸습니다.

그래서 자기들끼리 있는 틈에 충동적으로 죠셉을 붙잡아 가두고는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일단 가둬놓고는 태연히 밥을 먹던 형들,,

그러다가 손에 피 묻히는 것 보단 어디 멀리 돈 받고 팔아버리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신매매조직에 넘겨버립니다.

멀리멀리 끌려가 어디 큰 나라에 고관대작 집에 종으로 팔려버렸습니다.

죽지않을만큼 고생하다가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열심히 일하여 좀 편해졌나 싶었더니 이번엔 그 집 부인이 유혹합니다.

'아줌마 싫어요 왜이러세요' 이러며 도망쳤더니 오히려 그 아줌마, 한을 품고는 자기를 겁탈하려고 했단 누명을 씌워서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착하게만 살려고 했던 죠셉, 결국 누명을 쓰고 주인한테도 버림받고 감옥에 갇히죠

감옥에서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모두에게 잊혀지고 난 다음.

열일곱쯤 잡혀가서 그런 감옥 생활까지 다 하고 서른셋에야 빛을 보게 됩니다.

그런 상황, 파탄 가정에 어머니도 잃고, 형제들에게 배신당하고, 누명쓰고 감옥 가고.. 억울하고 원통한 상황,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마음을 지키게 한 건

아마 소망이었을 겁니다.

어릴 때 꿈을 꾼 게 있었거든요. 그의 미래. 단지 자기가 원한 것이었다면 아무 소용 없겠지만, 하나님이 보여주셨다고 할 꿈이 있었습니다.

그걸 믿었던 게 중요하고, 그리고 소망했던 것이 캄캄한 상황에서 그 사람을 붙잡아주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잘 됐을 때, 형들이 찾아와서 부탁할 때도

"형님들 걱정마세요, 예전 일들은 하나님이 이 때를 위해 나를 미리 준비시킨 겁니다. 원망하지 않아요" 라고 할 수 있던 것은 그 믿음, 그리고 소망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죠셉은 형들을 "사랑"해주게 되었네요.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그것도 이와 같은 믿음과 소망을 지켜서 원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소망,

그런 믿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고통은 실제적인거라.

이렇게 말만 들어선 쉬울 것 같은데, 많이 어렵습니다.

당장 제가 암에 걸렸다고 상상해본다면, 그 아픔이나 저와 주변사람들이 받을 고통.. 크겠지요

그런 때에도 소망을 가질 수 있느냐..

또 내가 잘못했다는 말.. 반박할 수 없는 상황. 못난이라는 평가.. 또는 왕따

이런 때에 믿음을 가지고 미래를 희망할 수 있는가는

많이 힘든 얘기지요

사람의 힘으론..

 

그래서,

항상,

은혜를 구합니다. 전 다른 사람보다 별로 낫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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